정맥류란 우리 몸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구불구불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 몸의 어느 곳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다른 곳에 비해 다리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고, 일단 발생되면 쉽게 눈에 띄게 되는데, 이를 하지정맥류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 생기는 예로는 심한 간질환에서 위출혈의 원인이 되는 식도정맥류나, 치질의 원인이 되는 항문정맥류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누워 있거나 다리를 들고 있을 때는 그 정도가 경미해지거나 없어지지만, 서 있는 자세에서는 그 정도가 다시 심해지므로 간혹 '힘줄'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인구 10명당 약 2명 정도에서 발생하며 여성에서의 발생률이 남성의 경우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맥류는 그 발생원인에 따라 구불구불한 정맥 자체의 이상으로 생기는 일차성 정맥류와 심부정맥혈전증 등의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정맥류로 분류합니다. 정맥류의 대부분은 일차성 정맥류입니다. 다리에 잘 생기는 이유는 정상적으로 다리의 정맥 내에는 혈류가 다리에서 심장 쪽으로 일방통행으로 흐르게 하는 밸브가 있는데, 이 밸브가 망가지면 피가 거꾸로 흘러 혈관이 늘어나고 확장되어 구불구불해집니다.

A : 다리의 정상적인 정맥의 밸브 - 혈액이 중력에 의해서 역류하려고 하면 밸브가 닫혀서 역류를 막아줌.

B, C : 정맥이 확장되거나 밸브 자체가 손상을 받으면 밸브가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기 시작하여 정맥류가 생기게 됩니다. 이 밸브가 망가지는 명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체질적, 유전적으로 정맥벽이나 정맥판막의 구조가 약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가족성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50% 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발요인으로는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 임신, 비만, 연령증가, 변비, 피임약 복용 등이 있으며, 둔부 및 허벅지에 꽉 끼는 옷을 자주 입거나, 허리띠를 너무 꽉 조이는 것도 정맥내 압력이 증가하여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