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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과 대장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0-09-02 14:40:53 조회수 556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병들을 말하는 것으로 대략적으로 분류하면 항문 주위에 덩어리가 생기며 피가 나는 치핵,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며 통증이 심한 치열, 항문 주위가 곪거나 고름이 나오는 치루 등으로 분류하나, 이중 치핵이 가장 많아 일반적으로 치핵을 치질이라고 한다. 치핵은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누며, 주된 증상은 외치핵의 경우는 통증이 심하며 콩알 정도 크기의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내치핵의 경우는 출혈과 배변 시 항문 밖으로의 돌출이며, 초기에는 통증이 없으나 방치하여 악화되면 돌출되었다가 항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며 혈전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항문 바로 위쪽의 곧은 대장을 직장 이라고 하며, 직장에 병이 생기면 손가락 진찰만 해도 이상을 진단할 수 있다. 직장 위쪽의 대장인 결장은 길이가 약 1m 정도의 창자로, 이곳에 이상이 있으면 대장내시경이나 X선 촬영으로 진단하여야 한다. 입과 구강에 이상이 생기면 소화기능이 나빠지게 되는 것처럼 대장의 기능과 항문의 기능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본다. 변비가 있거나 설사를 하게 되면 치질을 악화시키며, 치질 때문에 대변보기가 무서워 참다보면 변비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대변을 보는 것은 대장과 항문의 기능이 모두 건강해야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장암의 증상으로는 변비와 설사, 출혈, 점액이 섞인 변, 복통, 소화불량, 체중감소, 빈혈 등이 있다. 치핵과 암 사이에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러나 치핵의 증상 중 출혈은 대장암의 증상과 구별해야 한다. 항문 출혈은 보통 선분홍색이며, 장출혈은 검붉은 색을 띠고 위출혈은 마치 자장이나 커피 같은 색이다. 그러나 항문에서 가까운 대장에서 출혈이 되면 치핵 에서의 출혈과 구별할 수 없다. 주의할 것은 혈변이 있을 때에 내치핵으로 마음대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만성적으로 치핵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은 또 치핵에서 피가 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치핵에 대한 대처만으로 끝내버리기 쉽다. 즉 내치핵이 있는 사람에게 대장암이 생기는 경우에는 대장암을 의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장암은 발생 빈도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40세부터 많이 발생하므로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씩 암 조기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대변을 볼 때 출혈이 있거나 변비가 지속되고 변이 가늘 때, 치질 수술 후에도 출혈이 있을 때, 대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고 변이 남아있는 기분이 들 때는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는 대장내시경 기계의 발달과 수면내시경의 시도로 과거보다 훨씬 편하게 내시경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장용종이라는 작은 양성의 대장점막 내의 혹에서 암이 발생될 수도 있으므로 내시경검사시 용종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제거하면 된다.


치질이 생기면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워서 증세가 악화될 때까지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질 뿐만 아니라 대장암이라도 조기에 치료하면 거의 100% 완치된다. 반드시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고, 치질의 증세가 심해 즉시 수술을 받아야 되는 경우도 상처가 회복되면 대장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