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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 기린아 <복강경 수술>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0-09-02 14:21:48 조회수 478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중의 하나는 환자에게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질병을 완치 하는 길을 열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수술을 필요로 했던 많은 질병들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되었으며, 수술이 필요하더라도 작은 상처를 남기고 적은 고통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X-선 촬영과 풍선 확장술을 이용하여 막힌 혈관을 뚫거나, 복부에 질병이 있을 때 복강경을 사용하여 치료를 하게 된 것은 획기적인 발전의 하나입니다. 오래전부터 산부인과에서 불임을 위한 나팔관 결찰 수술에 복강경을 쓰고 있었으나 아무도 다른 수술에 복강경을 사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질병의 치료에 복강경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세계적으로는 1988년에 미국과 유럽에서 담석증의 담낭절제수술에 사용한 것을 시초로 하여, 국내에서는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담석증 수술에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암 수술, 장기이식수술 등 아주 복잡한 수술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의 수술에서 복강경 수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즉, 외과 질환에서는 담석증, 탈장, 충수돌기염(맹장염), 소장 및 대장 종양, 위 십이지장 궤양 및 천공, 비장 절제 수술 등을 비롯한 많은 질환의 진단과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담석증의 치료에서는 과거의 개복수술을 밀어내고 표준 수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수술은 전신 마취를 하고 복부에 3~4개의 0.5~1cm정도의 구멍을 내고, 뱃속에 인체에 해가 없는 탄산가스를 넣어 배를 부풀려 수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복강경 카메라와 특수 수술기계를 넣고 TV 화면을 보면서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수술 후에는 기존의 개복수술과는 달리 수술 상처가 거의 남지 않으며, 통증도 미약하고, 회복이 빠른 최신의 복부 수술 방법입니다. 그러면 입체적인 수술부위를 평면적인 화면을 보면서 수술할 때 위험성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이 수술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수술은 아닙니다. 복강경 수술에 대한 전문적인 수련을 거친 외과 의사에게 수술을 받게 되며, 이 경우 개복수술에 비하여 합병증등 전반적인 위험은 비슷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상처감염, 수술 후 장 유착 등의 비교적 흔한 합병증의 발생 율이 매우 낮으므로 훨씬 안전한 수술이라고 봅니다. 또한 복강경 수술의 시행중 구조적, 기술적인 문제로 더 이상 복강경 수술을 진행할 수 없을 때에는 즉시 개복수술로 전환하여 안전하게 수술을 끝내게 되므로 문제가 없습니다. 


향후 복강경 수술의 발전 방향은 로봇을 이용한 원격조정 수술입니다. 의사는 기계와 로봇을 설치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수술을 합니다. 이미 이 수술은 거의 사용 가능한 단계에 와 있어 곧 시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