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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 증후군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0-09-02 14:42:11 조회수 585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장암, 염증 등 눈에 보이는 장 질환이 없으면서 설사, 변비, 복통 등이 만성적이며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과민성 대장 증상, 과민성 대장염, 신경성 대장염, 긴장성 대장염 등으로도 불린다. 이들 용어를 살펴보면 어떤 질환인지 대강 추측할 수 있다. 원인은 신경성일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과민하다는 말은 조그만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말이 되겠고, 증후군이란 말은 영어로는 syndrome이란 말로, 어떤 증상들이 대중적으로 아주 흔하게 발생한다는 말이다. 요즘에는 사회적으로 열병처럼 번지는 현상이나, 도처에서 발생하는 일 들에도 증후군이란 말을 붙이는데, 예를 들면 새집증후군 같은 것이 있고, 성형수술증후군, 독도 망언증후군 등의 말도 붙일 수 있겠다.


이 질환은 모든 소화기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4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과 배변이상으로, 복통은 식사 직후나 배변 전에 일어나며, 배변 후 복통이 사라지거나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배변이상에는 변비, 설사, 변비와 설사의 반복형태가 있다. 이외에 가스가 많이 차고, 대변을 자주보고, 변을 보아도 시원치 않은 증상들이 있다. 이런 증상이 원인이 되어 전신이 피로하기 쉽고,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정확한 발생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크게 세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첫째, 음식과의 관련인데 섬유질이 많아 대변양이 많아지는 채소, 곡류보다 육류, 달걀, 우유, 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경우 대부분 소화되고 찌꺼기가 얼마 남지 않아 대변양이 적어지고, 대장에 오래 머물게 되며, 이를 내보내기 위해서는 대장이 과도하게 수축하게 되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는 정신적인 면인데, 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절하게 해소되지 않고 계속 쌓이게 되면 신체에 여러 이상반응이 나타나게 되는데, 소화관에서는 위장의 운동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셋째로는 체질이나 성격적인 면인데, 회식을 하면서 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듯이, 정신적으로 피곤한 상태, 예민하거나 내성적인 성격일수록 같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미세한 자극이나 정상적인 장운동에도 복통이나 복부팽만감이 일어날 수 있다.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대장 조영술 등의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서 위의 증상들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대장질환이 없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은 누구나 가끔은 겪는 일이므로, 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이런 증상들이 있을 때 진단을 내리게 된다.


이 질환은 엄밀히 말하면 병이 아니고 증상일 뿐이다. 내 몸에 심각한 병은 없다고 안심하기만 해도 증상은 좋아진다. 치료는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우선은 식이요법이 중요한데, 채소, 곡류, 과일 등 고섬유식을 하는 것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장내가스가 많이 차는 음식물을 삼가야 한다. 즉, 탄산가스가 들어 있는 음료, 흡연, 껌, 빠른 식사, 고지방식사, 술, 우유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배변습관(특히 아침식사 후),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도록 하며, 걷기, 체조 등의 적당한 운동을 하며,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약물 치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