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행되어 온 하지정맥류의 수술법을 순서대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세대 수술

      정맥류절제수술(광범위발거수술) – 100여년 전부터 시행

2.  2세대 수술

      정맥류열폐쇄술 – 30여년 전부터 시행 

             1) 레이저폐쇄술

             2) 고주파폐쇄술

3.  3세대 수술

      정맥류비열(약물)폐쇄술 – 6~7년 전부터 시행

             1) 베나실폐쇄술(화학적폐쇄술)

             2) 클라리베인폐쇄술(기계화학적폐쇄술)

이들 5가지 수술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 현재 모두 시행되고 있는 방법으로,

1세대 수술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어 폐기되지 않고 현재까지 시행되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클라리베인수술과 같은 범주의 기계화학적폐쇄술인 플레보그립 (FLEBOGRIF)수술이 시행되기 시작했는데

2023년 6월에 보건복지부에서 승인을 받은 신기술 입니다.

플레보그립(FLEBOGRIF)은 개발자가 명명한 고유명사로 Phlebo(정맥)-Grip(잡다)의 변형어로 유추할 수 있고

화학폐쇄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은 황산테트라데실나트륨 이라는 약으로 클라리베인과 동일하나

기계폐쇄를 위하여 정맥류 내벽을 긁는 방식과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좌측은 클라리베인 약물주입 카테터로 정맥 안에서 360도 전동 회전방식으로 액체 약물을 주입하며

우측은 플레보그립 카테터로 정맥안에서 수동 pull-back방식으로 거품형태의 약물을 주입합니다.

좋은 수술법은 결과도 좋아야 하지만 수술 중, 수술 후에 환자 분에게 주는 고통이 없어야 하고,

후유증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3세대 비열폐쇄술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카테터 주입 부위 외에는 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하며,

수술 후 통증 등 불편감이 가장 적다는 점 때문입니다.

산가술의 개발 목적은 기존 수술에 비해 뭔가 장점을 기대한 것입니다.

아직은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현재 플레보그립을 시행하고 계신 분들의 의견이나 필자의 경험으로

확실한 장점 중 하나는, 거품 형태의 약물은 주입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약물이 혈관 내벽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카테터 팁의 5개의 철사가 클라리베인 팁의 회전 반경 보다 더 넓은 부위를 자극할 수 있어,

매우 심한 정맥류나 여러 부위의 정맥류 수술 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하듯이 수술법도 획기적으로 발전합니다.

3세대 수술법도 꽤 오래 시행되었고 향후 수년 내에 어떤 4세대 수술이 개발될지 기대됩니다.